처음 만날 선생님은 메가스터디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김희석 선생님입니다. 커리큘럼은 크게 고3과 N수생을 위한 생명과학 I, II 과정과 고2 학생들의 내신을 위한 생명과학 I 과정, 그리고 고1의 통합과학 내신 과정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과정별로 기초 개념에서 문제 풀이까지 코스가 잘 구성되어 있는데요, 자세한 커리큘럼의 강좌 구성과 개략적인 소개에 대해선 메가스터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막 겨울 방학이 시작되는 시즌이라서 아직 커리큘럼 상의 모든 강의가 진행된 상태는 아닙니다. 생명과학을 중심으로 김희석 선생님의 내신, 수능, 개념 설명, 문제 풀이 강의를 모두 느낄 수 있도록 두 강좌를 골라서 들어보았습니다.

내신 완전 커버 – [생명과학 I] 싹쓸이 내신 완성

생명과학 I 내신 커리큘럼의 개념 완성 및 진도 과정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이 ‘싹쓸이 내신 완성’ 과정입니다. 스튜디오 강의로 촬영되었고 생명과학 I 내용 전체를 다루는 75강 같은 54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좀 방대한 분량이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강의 OT 영상에서 언급되듯이 일주일에 2개씩 7개월 동안 듣는 것을 예상하고 구성되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제 내용을 살펴보면 개념 설명과 문제 풀이, 개념 정리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강좌정보란에 보면 수강 대상이 ‘중학교 때 과학의 기초를 잡지 못해 과학에 흥미가 없는 학생’에서 ‘생명과학을 이해함으로써, 1등급을 받고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싶은 학생’ 에 이르기까지 정말 광범위하게 설정되어있는데요, 실제로 내용을 들어보면 다양한 범주의 학생들 모두에게 괜찮은 강좌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로 범위를 보자면 교과 과정에 실려있는 모든 내용에 대해서 선생님이 직접 꼼꼼히 설명을 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내용이 누락될 염려가 없습니다. 선생님에 따라서, 교과서의 출판사에 따라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루는 내용의 범위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그런 가능성들에 대해서도 전부 설명을 하는 편입니다. 둘째로 깊이에 관해서도 역시 제일 기초적인 설명에서 시작해서 내신에 나올만한 모든 문제를 푸는 것을 넘어 수능에도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도까지 설명이 이루어집니다. 1학년 때 공부를 잘 했던 못 했던 상관없이 생명과학 공부를 새로 시작하려는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고 1등급까지도 볼 수 있는 강좌라고 생각됩니다.

다시말해 이 강좌는 학생의 수준에 상관없이 추천할만한 강좌입니다. 다만 학생의 ‘공부 단계’에 따라서는 큰 효용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강 전에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대한 강좌이고 모든 부분을 빠짐 없이 다룬다는 점은 처음 생명과학을 공부하려는 학생에게는 대단히 도움이 됩니다. 선생님이 중간중간 문제 풀이도 해주시고 복습과 정리도 해주시기에 교재와 병행한다면 공부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생명과학을 공부했던 학생이라면? 내신에서 쥐꼬리만큼 다루는 내용도 일일이 짚고 넘어가시는 부분이나 봤던 내용을 여러 번 반복 설명 해주시는 경우에 대해서 지루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즉, 위에서 서술한 꼼꼼한 커버 범위라는 이 강좌의 장점이 생명과학을 복습하려는 학생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학교 수업과 병행해서 강좌를 듣거나 미리 생명과학을 예습하고 싶은 학생이 아니라면 이 강좌를 수강함에 있어서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명과학 만점을 노리다-[생명과학 I] 2019 기출의 연결고리

이 강좌는 개념의 실전 적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수능 1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들을 목표로 하는 심화 문제풀이 강좌입니다. 강좌명이 암시하듯이 다양한 연도의 기출 문제들을 연관되는 개념에 맞게 엮어내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교과 과정이 조금씩 바뀌고 EBS 연계가 어떻다느니 해도 수능 공부라는 건 최종적으로 기출 문제 공부에 수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평가원의 출제경향을 보여주기도 하고 문제 자체의 퀄리티만 보더라도 기출문제보다 더 뛰어난 것은 없으니까요. 때문에 많은 선생님들이 강의에서 기출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차이점은 ‘어떻게’ 다룰 것인가 입니다.

김희석 선생님의 ‘기출의 연결고리’ 강좌가 갖는 특색이라면 기출 문제를 묶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연도순으로, 혹은 교과 과정상의 단원에 맞추어 기출 문제를 묶는 것이 아니라 실제 문제를 푸는 방식에 있어서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문제들을 엮어 놓았습니다.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 문제를 푸는 감각과 테크닉을 갈고 닦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칠판에 풀어주시는 방법도 실제로 학생이 시험장에 들어갔을 때 시험지 여백에 펜을 끄적이며 풀 방식과 괴리가 적습니다. 즉 실제 문제를 풀어낼 전략, 전술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좋은 강좌입니다.

다만 심화 단계의 강좌인 만큼 난이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합니다. 기본적으로 개념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되어 있지 않으면 선생님이 문제를 해석하고 풀어내는 방식에 대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념이해가 부족한 학생이 무작정 선생님의 테크닉만 따라 하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혼동만 생길 수 있습니다. 난이도에 비해 강의 수는 적다 보니 학생이 직접 해야 하는 것도 많습니다. 애초에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한 강좌가 아니라 학생이 본인이 문제 풀이에 능숙해지기 위한 강좌인 만큼 보고 듣기만 하는 것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이 강좌를 신청한다면 한 강 한 강 들을 때마다 배운 것을 직접 손으로 익힐 시간도 같이 계획해놔야 합니다.

이 강좌에서 제일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은 시간만 충분하면 모의고사나 기출 문제를 만점 받을 수 있는 학생들입니다. 생명과학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게 있는데 이 강좌는 그런 학생들에게 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유형에 맞춰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소개할 때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 강좌의 주된 목표는 ‘문제를 푸는 것’ 이 아니라 ‘더 쉽고 빠르게 푸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에 부족함은 없지만 단지 시간이 부족해서 실전에서 만점을 받지 못하는 학생에게 강하게 추천할만한 강좌입니다.

강의스타일 & 교재

강좌 내용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학생 여러분 개개인에게 맞는 성향인지 아닌지, 강좌를 신청하기에 앞서 선생님의 강의 스타일과 교재 역시 중요한 고려 사항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목소리 톤과 발음에 있어서는 흠잡을 곳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야 라디오 음악 DJ들이나 ASMR 유튜버들의 목소리는 성대에 꿀이 흐르는 것 같아도 듣다 보면 졸린 경우가 많습니다. 잠을 깨우는 목소리라도 거슬리는 목소리라면 오래 듣기 힘듭니다. 김희석 선생님의 목소리는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톤입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기에 직접 들어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발음에 관해서라면 객관적으로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발음이 정확하다는 장점은 학생 여러분의 시간이 부족해졌을 때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1배속에서도 발음이 알아듣기 힘든 선생님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배속을 올렸을 땐 어떨까요? 1.5배속 이상을 해도 발음이 뭉개지지 않는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김희석 선생님의 경우에는 2배속을 해도 단어를 알아듣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판서에 있어서는 여러 색깔의 분필과 빔 프로젝터 화면을 모두 사용하시는 편입니다. 대체로 구두 설명과 함께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판서를 하시는 스타일입니다. 다만 실제로 학생이 필기하기에는 그대로 옮겨 적기 어려운 형태입니다. 빔 프로젝터 이미지와 판서의 배치 및 조화, 다양한 색깔의 분필의 사용에 있어서도 화려함은 돋보이지만 다소 일관성이 없어 학생에 따라서는 산만하다고 느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해를 돕는 판서와 받아 적기 쉬운 판서 사이에는 장단점이 있고 흰 분필로만 칠판을 채우는 것과 다양한 이미지와 색깔 분필을 사용하는 것에도 취향의 차이가 있기에 강의를 선택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치나 스타일과는 별개로 글씨는 깔끔합니다. 한글이나 알파벳 뿐만 아니라 표나 그래프 역시 깔끔해서 작은 화면으로 보더라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아이컨택, 아니 카메라 컨택(?)이 좋고 현장 강의를 바탕으로 문제 푸는 방식 등에 있어서 학생들의 다양한 경향과 선호를 고려하시기에 몰입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김희석 선생님의 ‘기출의 연결고리’

‘[생명과학I] 2019년 기출의 연결고리’ 강좌의 교재인 ‘기출의 연결고리’도 구입해서 봤습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에 표지에는 때가 잘 묻지 않을 것 같은 코팅이 되어있고 제본 상태도 좋습니다. 덕분에 얇은 볼륨에도 불구하고 흐물거리지 않습니다. 안쪽의 종이 역시 튼튼한 편이고 연필로 쓰고 지워도 깔끔하게 지워지는 질감을 갖고 있습니다. 대체로 1페이지에 1~2문제 정도로 여백이 넓게 편집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노트나 연습장을 준비하지 않아도 문제를 푸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교재는 김희석 선생님의 강의 과정에 맞게 기출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문제와 답안, 해설을 제외하면 개념 정리 같은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선생님이 개념 설명하시는 부분에는 거기에 맞게 빈 공간이 따로 준비되어 학생이 직접 들으면서 필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강의를 제외하고 교재만 따로 놓고 본다면 기출문제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 퀄리티에 관해서라면 전부 기출문제들로 채워진 만큼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해설의 경우에는 다소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답안의 해설이 선생님이 직접 풀어주는 방식과 약간 다르고 표나 그림을 이용하기 보다는 말로 풀어 놓은 형태로 되어 있어 혼자 문제를 풀어보다가 막힌다면 번거롭더라도 선생님의 풀이 영상을 직접 찾아보는 것이 빠를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를 푸는데 종종 어려움이 발생하는 학생이라면 교재만 구입해서 쭉 풀어보기보다는 강의와 병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위 강의 분석은 어떠한 광고나 협찬없이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루어졌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