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운동을 하기 전,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근육을 이완시키고 체온을 상승시켜 운동하기 적합한 몸을 준비하는 과정인 ‘워밍업 (warming-up)’이다. 우리는 마라톤을 뛰기 전의 선수들이 다리를 스트레칭하거나 수영 선수들이 입수 전 팔을 가볍게 흔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워밍업은 운동을 제대로, 그리고 부상 없이 완주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평소에 세웠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중간에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워밍업의 과정이 없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평소에 독서를 전혀 하지 않지만 새해 목표를 ‘철학 고전 10권 읽기’로 잡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아무리 철학책을 읽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더라도, 독서를 습관화하지 않은 사람이 두껍고 어렵기만한 철학 고전들을 곧바로 읽을 수 있는 확률은 0%에 가깝다. 가벼운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는 워밍업의 과정을 통해 독서를 친숙하게 느껴야 다음 독서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비단 독서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이루고 싶은 모든 것에 있어 몸과 마음을 데우는 과정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1월을 맞아 고3으로 접어든 수험생에게도 가장 필요한 것이 워밍업이다. 본격적인 수험생이 되었다는 압박감에 휩싸여 본인이 소화하지 못할 스케쥴과 목표를 세우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그동안의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와의 간극을 좁히는 ‘워밍업’의 과정이 있어야 길고 긴 수험생활을 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월을 맞아 월간정성민과 함께하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1년 간의 마라톤을 위한 워밍업을 힘차게 시작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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