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뇌와 정신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어느 순간 세상을 향한 불만이 생겼고, 믿을 수 있는 건 친구들뿐이었다. 이 복잡한 상태의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어른들은 이름도 촌스러운 ‘사춘기’라고 단정 지어버렸다.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단어를 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심리학자들은 사춘기 청소년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 방법과 조언을 아낌없이 하기도 하고, 이과는 진지모드에 빠져 ‘사춘기는 뇌과학적으로 보았을 때 변연계와 전두엽의 발달 차이로 발생한다.’고 한다.

동일한 현상을 두고도 각자의 관점에서, 자신이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설명하는 것은 멀리서 바라보면 참으로 재미있다. 그렇기에 다양한 학자들의 의견을 고루 보는 것은 나만의 지식을 만들어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도서 ‘마음의 미래’는 많은 석학들의 연구를 통해 마음(뇌)을 살펴볼 수 있기에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뇌를 기반으로 인간의 마음을 분석하는 책이기 때문에 뇌과학자, 신경과학자, 진화심리학자 등의 진로를 가진 학생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이다.

도서의 저자 미치오 카쿠는 이론물리학계의 석학이며 미래학자로 꼽힌다. 많은 곳에서 통찰력이 대단한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실제 구글에서 이름을 검색하고 나오는 동영상 ‘미치오 카쿠 : 인류는 진화를 멈췄습니다’만 봐도 그가 사물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

출처: 유튜브 채널 Big think

미치오 카쿠는 SF 소설에서 나오는 인류의 미래 모습이 왜 틀릴 수 있는지를 진화압의 개념에서 설명한다. 미래의 우리 모습은 두뇌가 더 커지거나 대머리 왕눈이가 되는 것과 같은 총체적 진화는 사라짐을 말한다. (유전 공학분야도 언급되는데, 해당 내용은 학생들의 탐구활동 및 독후감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두뇌는 1.4kg의 장기로 태양계 안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졌다고 한다. 매일매일 올라오는 뇌과학 기사만 봐도 뇌가 얼마나 깊이 연구되었는지 알 수 있는데, 사실 40년 전만 하더라도 뇌를 해부하고 모양을 비교해보는 정도가 인류의 한계였다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놀라울 정도의 발전이다. 특히 MRI의 발명 이후로 뇌과학의 궤도는 급변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뇌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혈류 산소량에 따라 뇌가 활성화되는 부위도 들여다볼 수 있다. 앞으로 뇌과학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두뇌에서 발생하는 모든 전기신호를 저장하고 해독하며, 해킹, 기억 소거 등 영화에서나 보는 일들이 모두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자세한 연구 사례가 이 책에 담겨있다.

2. 시공간 의식 이론

앉아있는 책상을 지탱하는 건물이나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다윈은 인간은 영장류와 같은 고등 동물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은 대단하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걸 만들어 냈을 지 그 안에 숨어있는 기초 과학 기술로 수준을 가늠해보면, 생각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장기에 대한 경이로움까지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인간의 뇌가 대단한 이유를 미래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시뮬레이션이란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누가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계산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내일, 다음 주, 다음 달, 내년,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게 될지 시뮬레이션 해보자. 호모 사피엔스부터 가능한 이 능력은 0~3단계로 이뤄진 ‘시공간 의식 이론’으로 불린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강아지도 무언가를 시뮬레이션 하는 것 같다. 침대보에 오줌을 쌌거나 배변 패드를 갈기갈기 찢어 놓은 내 반려견은 집에 들어온 나를 반기기는커녕 쇼파 뒤에 숨어서 나오지를 않는다. 분명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 것만 같다. 동물은 주로 공간 및 다른 생명체와의 관계에서 이 세계의 모형을 만들어내고 이를 2단계 의식이라고 하였다. 2단계를 사고하는 뇌는 동료들끼리 뭉쳐 행동하기도 하고 우두머리에게 복종하는 등의 사회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대뇌변연계의 형성(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와 감각정보를 처리하는 시상 등)과 관계가 크다.

3. 마음 읽기

시험 기간만 되면 없던 정리정돈 본능이 발생한다. 어질러진 책상부터 책의 높이까지 반듯하게 마친 후 공부를 하려고 앉았다. 현재시간 새벽 1시. 괜찮다. 왜냐하면 어차피 오늘은 밤을 샐 생각이었으니까. 이럴 줄 알고 미리 편의점에서 카페인 음료를 사왔다. 고카페인으로. 새벽에는 공부가 잘된다. 나는 야행성인 것인가? 하나라도 지식을 더 넣기 위해 초콜릿을 입에 넣는다. 단 걸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우리 머릿속에는 도대체 누가 사는 걸까? 왜 자꾸 타협안을 제시하고 그 마음과 끝없는 사투를 이어 나가는 것일까? 뇌와 소통할 수 있는 번역기가 이제 머지않았다. 도서에서는 뇌파를 이용한 텔레파시부터 뇌가 생각하는 것을 영상화해서 영화와 같은 시각화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래에 보이는 헤드셋은 착용자의 집중도에 따라 귀가 쫑긋 서기도 하고 아래로 처지기도 하는 장비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이 헤드셋을 쓰고 있으면 집중도에 따라 귀가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귀만 보고도 좋아하는(관심 있는) 사람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출처: 네코미미

이와 같은 장치의 원리는 EEG를 스캔하는 것으로, 이 스캔을 통해 사람의 생각을 대략적으로 읽게 된다. 피실험자에게 여러 장의 그림을 차례대로 보여주면 피험자는 그림에 대한 생각을 떠올릴 것이고, 개개의 그림에 대응하는 EEG 신호를 컴퓨터에 저장한다. 그 다음 피험자에게 이전과 다른 사진을 보여줌과 동시에 컴퓨터로 전송된 EEG 신호를 이미 만들어진 사전과 비교하면,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도 있다.

결국 인간의 생각을 읽는 기술은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될 것이다. 앞으로 이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가에 따라 우리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생각을 읽게 되면 수천 명의 장애인에게 커다란 편의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원치 않는 사람에게 이 기술을 적용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에 과학자들에게 윤리적인 책임 또한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4. 더 공부해보고 싶다면?

『마음의 미래』 미치오 카쿠
『진화심리학』 데이비드 버스
『사회성, 두뇌 진화의 비밀을 푸는 열쇠』 로빈 던바
『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 임창환
『1.4킬로그램의 우주, 뇌』 정재승, 정용, 김대수
『인간은 어떻게 서로를 공감하는가』 크리스티안 케이서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1 comment
  1. Had you heard that messages that come through on your website contact form are in fact a great way to get more web traffic, sales, video views etc. for your business? How do we do this? Easy, we craft an ad text like this one for your online business and we mass post it to millions website contact pages on any site in any business niche or location you like. Do these types of ads work? Since you’ve ready my entire message then you’re proof that they do! The awesome thing is, this doesn’t cost more than $3 a day! Want to find out more? fire off a quick email to: HardinJakobev58771@gmail.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