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1. 사회 안에서 바라보는 질병과 환자


은유로서의 질병_수잔 손택


“질병이 가장 큰 불행이듯이, 질병이 가져오는 가장 큰 불행은 고독이다. 질병이 감염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환자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찾아오지 않을 때, 의사조차도 감히 찾아오는 것을 두려워할 때, 이것은 환자에 대한 사회적 추방이며 파문이다.”

우리는 에이즈 환자를 ‘환자’로 보는가, 아니면 ‘걸어 다니는 보균자’로 보는가? <은유로서의 질병>을 쓴 수잔 손택에 따르면 질병은 병 그 자체라기보다 오히려 사회적 ‘낙인’에 가깝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불거진 확진자에 대한 질타와 비호의적인 시선을 되짚어 볼 때, 질병을 가진 환자를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서술한 <은유로서의 질병>은 질병에 대한 우리 사회 속 고정관념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게 만든다. 예비 의료인으로서 환자와 질병에 대한 시각을 정립해보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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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 더 아픈 차별


무엇이 여성을 병들게 하는가_레슬리 도열


무엇이 질병을 만드는가에 대한 고민은 고대에서부터 현대의학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이어졌다. 유전적 원인에서부터 인간을 위협하는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까지, 의학의 발전은 언제나 질병의 원인을 탐구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간의 건강과 질병이 단순히 생물학적 문제가 아니라 직업, 사회적 지위나 경제 수준 등의 사회적 원인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의료 사회학 (medical sociology)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레슬리 도열의 <무엇이 여성을 병들게 하는가>는 사회의 수많은 문제 중에서도 젠더(gender)의 문제와 건강을 연결시켜 그 원인을 고찰한다. 가사노동과 가정폭력으로 인한 우울증에서부터 성별분업과 임금차별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 문제까지,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젠더의 관점에서 의료 문제를 색다르게 바라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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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테마 2. 생명과학, 위대한 연구의 시작


이중 나선_제임스 왓슨


제임스 왓슨의 <이중 나선>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딱딱한 과학 이론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탄생하게 되는지에 대해 한번쯤 궁금함을 느꼈던 학생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이중 나선의 부제인 ‘생명에 대한 호기심으로 DNA 구조를 발견하기까지’에서 알 수 있듯, DNA라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견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마치 한 편의 일기장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세밀하게 녹아있다. 기념비적인 DNA 구조의 발견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가지지만, 무엇보다도 제임스 왓슨의 <이중 나선>이 갖는 의의는 대중과 과학을 연결시켰다는 것에 있다. 과학에 무지한 사람들까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인 이 책을 통해,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을 보다 친숙하고 쉽게 접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종의 기원_ 찰스 다윈


생물학에 대해 공부할 때 빠지지 않는 이론은 ‘진화론’일 것이다. 찰스 다윈에 의해 탄생한 진화론은 <종의 기원> 발표 이후 생물학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사회를 놀랍도록 변화시켰다. 우리가 ‘생물학’을 말하면 으레 떠올리는 이미지는 백색의 가운과 고글, 각종 비이커와 스포이드 등이 즐비한 현대식 연구실이지만 다윈이 <종의 기원>을 썼던 당시 그의 연구실은 바로 ‘자연’이었다. (다윈의 진화론은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 조차도 들어볼 정도로 유명한 이론이지만, 막상 그 이론이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한참 전인 1859년에 발표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다면 현대 과학의 기술 없이 찰스 다윈은 어떻게 진화론을 발견할 수 있던 것일까? 종의 변이에 대한 탐색부터, 진화론에 이르기까지의 다윈이 했던 수많은 관찰과 확신의 과정을 함께한다면 우리는 위대한 이론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했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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