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2021학년도 수시 입학전형이 발표되었다. 2020학년도와 비교하였을 때 큰 변화는 없었다고 평가된다. 수시와 정시의 비율은 2020학년도와 동일하게 68.4 : 31.6이며, 수시 전형 안에서 학종과 논술의 모집인원 비율은 1803 : 532로 학종 비율이 훨씬 더 높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여전히 성균관대는 우수한 학생들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로부터 ‘데려오려는’ 전략을 위주로 입학전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시 전형의 주요 변경 사항 중 하나는 인문, 자연 통합학과인 글로벌융합학부 신설이다. 50명을 뽑는 이 학과의 신설로 인해 학과모집 인원이 60명 축소되었다. 데이터사이언스, 인포매틱스, 컬처앤테크놀로지 학과들로 구성된 이 통합학부는 최근 이슈되는 빅데이터 산업과 연관되어 수험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 이제 성균관대 수시의 큰 두 전형,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 전형을 분석해 보자.

성균관대 2021학년도 입학 전형

■ 성균관대 학생부종합 전형 모집인원

모집 인원은 위와 같이 아주 간략하게 요약해볼 수 있다. 일단 다른 학교에 비해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단위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성균관대를 지원하면 어디 하나쯤은 붙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제 계열 모집, 학과 모집의 인원 수를 더 자세히 살펴보자.

학생부종합전형 (계열모집 655)

인문과학계열 (125명) : 유학동양학, 국문, 영문, 불문, 중문, 독문, 노문, 한문, 사학, 철학, 문헌정보

사회과학계열 (141명): 행정, 정외, 미디어, 사회학, 사회복지, 심리, 소비자, 아동청소년, 경제, 통계

자연과학계열 (109명): 생명과학, 수학학, 물리학, 화학, 식품생명공학,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 융합생명공학

공학계열 (230명): 화공/고분자공, 신소재공, 기계공, 건설환경공, 시스템경영공, 나노공

(통합) 글로벌융합학 (50명) : 테이터사이언스, 인포매틱스, 컬처앤테크놀로지


학생부종합전형 (학과모집 915)

인문

경영학(105), 글로벌리더(35), 글로벌경영(46), 글로벌경제(50) 교육(20), 한문교육(20) 유학동양학(30), 철학(12), 사학(20) 심리(12), 사회학(20), 사회복지(20), 아동청소년(20) 국문(12), 불문(12), 독문(12), 노문(12), 한문(20) 통계(12), 영상(17), 의상(20)

자연

전자전기(88), 소프트웨어(40), 반드체스시템(40), 글로벌바이오메디컬(40) 건축(2), 건설환경(30) 의예(25), 생명과학(12), 수학(12), 물리학(12), 화학(12)
수학교육(20), 컴퓨터교육(20)


학과 모집의 경우, 경영학을 제외하고는 뽑는 인원이 15~30명 정도 선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막연하게 학과모집의 입결 컷이 높을 것이라고 착각하곤 한다. 반면 계열모집은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계열모집을 소위 ‘만만하게’ 보고 지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았을 때, 상경계열과 이과 빅4 학과를 제외하고는 계열 모집보다 학과 모집의 입결 컷이 오히려 낮은 편이다. 지원하는 학생 수 자체가 적어져 경쟁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전형 요소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 요소

성균관대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의예, 사범대를 제외한 다른 모든 학과 및 계열을 100% 서류로만 평가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학종에 관심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알고 있듯, SKY에 지원한 똑똑한 학생들을 일명 ‘납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성균관대학교 합격자 중 자사, 특목, 그리고 강남권 학생 비중은 매우 높다. 수능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불안감을 가진 학생들이 수시 지원의 마지노선으로 성균관대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의예, 사범대학교는 다른 학과와 다르게 2단계에 걸쳐서 평가를 진행한다. 1단계는 서류 100, 2단계에서는 서류 80, 면접 20이 적용된다. 그렇지만 여기서도 성균관대학교는 면접을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앞서 말했듯, 수능 성적을 우수하게 받은 학생들이 면접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런 ‘수시 납치’의 위험성 때문에 수능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 학생들은 모집단위가 크다는 이유로 섣불리 성균관대를 지원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 수시 전형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논술로 넘어가자. 성균관대는 논술로 532명을 뽑는다. 이번에도 역시 계열별로 모집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성균관대 논술 전형 모집인원

논술 전형에서도 역시 학과 모집단위보다 계열 모집단위가 더 크다. 특히 공학계열의 경우, 140명이나 모집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지원이 몰리는 편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학종과 마찬가지로 논술 전형 역시 합격 컷은 결국 학과 모집이 더 낮다. 큰 모집단위인 계열로 지원자가 몰리게 되니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현상이다.

논술 전형 방법은 학생부 40 (교과 즉, 내신성적 30 + 비교과 10) 그리고 논술 60이다. 그럼 내신 성적은 어떻게 반영될까? 1학년 성적이 20, 2학년 40, 3학년 40으로 반영되어 인문계열은 국수영사, 자연계열은 국수영과 과목들이 성적에 반영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등급별 반영 점수이다. 1등급을 받은 과목은 만점 30점이 주어진다. 등급이 내려갈수록 이 점수 또한 차감되는데 그 점수는 아래와 같다.

1등급(30) 2등급(29.9) 3등급(29.8), 4등급(29.7) 5등급(29.5) 6등급(29) 7등급(27) 8등급(24) 9등급(20)

1등급에서 6등급까지의 점수 차이가 단 1점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6등급에서 7등급으로 내려갈 때만 27점으로 2점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논술전형에서 내신 성적은 6등급까지 크게 불리함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성균관대 논술 전형에서 유의해야할 부분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인문과학, 사회과학, 경영 : 국수탐(평균) 2합 4, 영어 2
글로벌학과 : 국수탐(평균) 2합 3, 영어 2
자연, 전자, 공학, 건축 : 국수탐(평균) 2합 4, 영어 2
빅3(반도체시스템공학, 소프트웨어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 수탐(1개) 합 3, 영어 2

실제로 성균관대 논술전형에 지원한 학생들 중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여 불합격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 때문에 논술 전형 일지라도 수능 성적에 대한 관리는 필수다. 논술 공부 뿐만이 아니라 수능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 학생만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2019학년도 수시 모집 단위 충원율을 보면 추가 합격이 많이 도는 편임을 알 수 있다. 예시로 인문과학 계열은 120명을 뽑는데 총 403명이 합격을 하였으며 사회과학, 경영학, 자연계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소 모집 인원 3배까지는 추합이 돌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학과모집 충원율도 비슷하다. 의예과를 제외하고는 많게는 5배까지도 추합이 돌았음을 볼 수 있다. 이는 고려대학교 학종이 확대되면서 많은 합격생들이 고려대학교를 선택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균관대학교 최초합이 뜨지 않았다고 상심해 하지 말자. 수시 추가 합격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니 말이다.

권재윤
월간정성민 에디터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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