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입시에서 학종전형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비교과를 폐지한다고 한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7가지 측면을 통해 알아보자.

1.수상실적 미반영

먼저 입시에서 학종에서 수상실적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자. 수상은 두 가지의 영향을 준다. 하나는 나의 부족한 성적을 만회하는 것, 다른 하나는 나의 좋은 성적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2022학년도부터는 한 학기에 수상성적이 하나만 올라갈 수 있다. 이는 일반고 최상위 학생에게는 손해이다. 원래 경쟁이 치열하여 수상이 어려운 환경인 특목고 학생은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는 구조라 볼 수 있다.

2. 자율동아리 미반영

학종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내가 한 활동을 축적해놓았다가, 이를 종합해서 살펴보았을 때 이 학생이 좋은 활동을 깊이 있게 했다는 것을 입학사정관에게 알려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율동아리도 다른 활동과 연계하여 관련 주제로 적혀있으면 ‘학생부의 맥락’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평준화 일반고의 경우 학생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지 않다. 반면 자사, 특목고의 경우 학교 차원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계획되어 있다. 따라서 일반고 학생이 비교적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활동이었던 자율동아리까지 미반영된다는 것은, 학교 내 프로그램이 다양한 자사특목고에 비해 일반고 학생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다.

3. 개인적 봉사활동 미반영

개인적 봉사활동은 미반영되지만, ‘학교 계획하’에 진행한 외부 봉사활동은 기재가 가능하다. 위와 동일한 이유로, 개인봉사활동의 미반영 역시 자사특목고와 일반고의 간극을 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4. 독서 미반영

독서는 학생부평가에서 자기가 했던 활동에 대해 근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내가 공부하면서 참고했던 읽었던 여러 문헌들은 기재될 수 있고, 개인적 소양을 위해 읽은 책들이나 학업적인 관심과 동떨어져서 상관없이 읽은 책들이 반영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이제까지 기록해왔던 독서기록들이 입시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독서 미반영도 역시 고등학교 간 간극을 벌어지게 만드는 요소로서 작용할 수 있다. 즉 학교 프로그램이 이미 갖춰져 있는 학교가 점점 더 유리할 수밖에 없어진다.

5.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폐지

학생부에 활동들이 잘 정리가 되어있는 경우에는 자기소개서가 필요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생의 활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즉 학생부가 탄탄한 학생은 자기소개서 폐지에 영향을 덜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적고 정리할 기회가 하나 더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추천서 폐지는 의대 입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서는 대부분 선생님들이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작성하기 때문에 의미있는 것이 많지는 않았다. 추천서가 폐지된다면, 그동안 영재학교 학생들은 의대입시에서 추천서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6. 고교정보 블라인드

올해 입시부터 고등학교명에 대한 블라인드 정책이 실시된다. 하지만 정말 대학이 고교정보를 알지 못할까?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시립대, 서강대 등의 대학들은 올해부터 고교추천전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연세대학교는 각 학교당 3%내의 학생들을 추천받고 그에 대한 공문을 받는다. 같은 학교에서 추천을 받지 않고 지원한 학생들의 학생부에 기록된 수강자수, 표준편차들을 대조해보면 어떤 학교에서 지원했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고교블라인드는 입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7. 정시입시 확대

학력 수준이 높은 학교들이 이득을 볼 것이다. 학원가, 교육특구에 사는 학생들은 수능 준비를 할 여건이 많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사, 특목고가 다 일반고로 전환되거나 폐지가 된다고 해도, 막차라도 타는 것이 대입에 있어서는 더 유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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