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적인 글이므로 SKY 수시 전형 분석의 모든 글을 읽는 것을 권장합니다

고려대학교

2021학년도의 고려대학교 수시 변화는 순수 교과전형의 폐지, 특기자전형의 학생부종합전형으로의 전환, 그리고 수능최저학력기준 변화로 요약됩니다. 이 세 가지 변화는 전국 평균 수준의 일반고 학생들의 고려대 진학에 매우 불리한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됩니다.

2021학년도의 고려대학교 수시 전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순수 교과전형이었던 학교추천1의 폐지입니다. 학생부 비교과에 대한 평가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교과만으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했던 학교추천1이 폐지되고 무늬만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이 신설되었습니다.

이 전형은 교과에 대한 정량평가 비중이 60%이고, 학생부에 대한 서류평가, 즉 정성평가 비중이 20%, 면접 비중이 20%입니다. 정성평가 비중이 20%로 작아 보이지만, 이 20%의 실질적일 영향력이 얼마나 클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추천 전형의 특성상 성적이 좋은 학생들만 지원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정량평가 60%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지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정성평가 20%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전형을 대학 측이 발표한 문구 그대로 ‘학생부교과전형’이라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실상, 일반고 학생들만 선발되던 학생부교과전형 400명이 통째로 사라진 셈이고, 그만큼 일반고 최상위권 학생들의 입지가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학교추천전형의 합격자 선발 방식 변화입니다. 2020학년도의 학교추천전형에서는 2020학년도의 학교추천1, 2와는 달리 1단계 합격자 선발을 별도로 실시하지 않습니다.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본 후 교과와 서류, 면접 점수를 일괄 합산하여 곧바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합니다. 1단계 합격자를 일정 배수(3배수, 5배수)로 선발하여 면접을 실시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작아 보이는 20%의 면접 비중이 당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학교추천전형에서는 서류 20%와 면접 20%를 합산한 40%의 영향력이 교과 60%의 영향력보다 월등히 클 것이라 예상되고,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정성평가와 면접의 비중이 큰 전형에서 전국 평균 수준의 일반고 학생들의 성과는 지극히도 좋지 못했습니다. 즉, 2021학년도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에서는 자사고, 특목고, 강남권 일반고의 합격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집인원은 2020학년도 학교추천2의 1,100이 2021학년도에 1,158명으로 58명 증가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학교추천전형에서의 두 가지 변화가 2021학년도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전국평균 수준의 일반고 학생들이 불리해질 것이라 예상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2021학년도의 고려대 수시에 있어 두 번째로 언급할만한 변화는 특기자전형의 학생부종합전형으로의 전환입니다.

특기자전형에서는 외국어, 국제, IT 관련 학과(컴퓨터학과, 사이버국방학과), 예체능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의 모집인원이 학생부종합(일반전형-계열적합형, 이하 계열적합형)에 흡수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 생긴 계열적합형은 전형명칭에서 보듯이 지원모집단위 계열 관련 활발한 학업 활동을 수행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이로 보아서는 수능 준비를 중점적으로 하지 않는 고교 출신자들의 지원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전형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계열적합형은 자사고나 특목고에서 풍부한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수행한 학생이나 학생부 비교과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일반고 학생들이 지원하기에 적합한 전형일 가능성이 높고, 기존의 특기자전형과 큰 차이가 없는 무늬만 학생부종합전형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렇듯 2021학년도의 특기자와 계열적합형의 모집인원을 합치면 667명(498명+169명)으로 2020학년도의 특기자 모집인원인 403명보다 264명이나 많습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학교추천1이 폐지되어 일반고 학생, 특히 전국 평균 수준의 일반고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순수 교과전형이 폐지된 상황에서 자사고, 특목고, 강남권 일반고 학생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해 왔던 특기자전형의 모집인원은 264명이나 늘어난 형국입니다.

이것이 2021학년도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전국 평균 수준의 일반고가 불리해질 것이라 예상하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2021학년도 고려대 수시 전형에서 세 번째로 언급할만한 변화는 학교추천과 학생부종합(일반전형-학업우수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 변화입니다. 변화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통합된 학교추천의 수능최저는 2020학년도의 학교추천1이 아닌 학교추천2와 같습니다. 통합되면서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하게 된 것입니다.되었습니다. 2020학년도까지는 수능최저가 낮은 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1이 있었기 때문에 수능 성적은 낮고 내신만 좋은 일반고 학생들이 합격할 수 있는 문이 좁게라도 열려 있었지만 2021학년도에는 그 좁은 문이 닫혀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의 수능최저는 2020학년도의 일반전형에 비해 1등급씩 완화되었습니다. 2021학년도까지 이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주로 자사고, 특목고, 강남권 일반고 전국평균수준의 일반고 학생들 중 일부 최상위권 학생들이었습니다. 너무 높은 수능 최저 때문에 웬만한 상위권 학생들조차도 이 전형에 지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원한 학생들 중 매우 많은 학생들이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해 탈락하였습니다. 완화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필자의 생각으로 강남권 일반고나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에게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전국 평균 수준의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벽으로 느껴지는 수준의 수능 등급입니다. 따라서 이 변화로 인해 그동안 일반전형에서 수능최저 때문에 탈락했던 강남권 일반고,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의 합격자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것이 2021학년도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전국 평균 수준의 일반고가 불리해질 것이라 예상하는 마지막 세 번째 이유입니다.

SKY 입시변화 총정리

지금까지 글머리에서 언급한 ‘연고대 입시의 서울대화’라는 문구로 요약되는 2021학년도 연고대 수시전형 변화에 대해 상세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 변화로 인해 같은 몇 가지 눈에 띄는 부가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연고대 수시 추가합격 인원의 증가

연세대와 고려대의 수시 전형이 서울대화 됨에 따라 연고대 수시 모집의 합격자가 서울대에 중복합격 할 개연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동안 세 대학 수시 전형의 구조에 큰 차이가 있어 서울대와 고려대 수시에는 합격했으나 연세대 수시에 불합격하는 사례가 매우 많이 발생하였지만, 2021학년도부터는 세 대학 모두 교과전형을 사실상 폐지하고 추천/비추천으로 나누어 학생부종합전형을 동일한 구조로 실시함에 따라 세 대학을 모두 합격하는 사례가 기존에 비해 매우 많아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연세대 고려대의 추가합격 인원은 기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특히, 연세대의 경우 추가합격 인원이 증가할 개연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올해에는 서울대, 연고대 수시에 중복합격 가능성이 높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 또한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연세대와 고려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예년보다는 더 공격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연고대 정시이월 인원 증가 및 정시 합격선 하락

(1)번 요소와 관련되어 올해는 연세대, 고려대를 중심으로 정시이월 인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등안 전국 평균 수준의 일반고 최상위권 학생들의 합격 가능성이 높았던 학교추천 전형의 수능최저가 강화되어 이들 중 탈락자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의 경우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평가 방식이 완전히 동일해졌고, 지원자풀이 동일할 수밖에 없는 연세대 면접형(추천) 전형의 선발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 고려대 합격자 중에는 서울대와 연세대 중복 합격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예년에 큰 폭으로 비해 늘어날 수 높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고려대는 수시에서 예정된 모집인원 만큼 학생을 선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세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020학년에도 연세대는 수시에서 모집인원을 모두 선발하지 못하여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았는데, 서울대 및 고려대와 중복합격자가 발생할 여지가 더 높아진 2021학년도의 경우에는 정시이월 인원이 기존의 수보다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시 입시환경 변화는 2021학년도의 정시 입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개편된 2021학년도 입시 환경에서는 특목고, 자사고 그리고 강남권 일반고 학생들이 연고대 수시 모집에서 더 유리해졌습니다. 이들 고교에서 연고대 수시모집에 합격할 만한 학생들의 평균적인 수능성적은 전국 최상위권인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에는 이들 중 SKY 수시에서 합격하지 못하여 정시로 유입되는 수가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이는 연고대 정시 합격선에 유의미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020학년도 고려대 입시결과

학교추천1 입시결과

학추2 입시결과

일반전형 입시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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