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간정성민 1월호에서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학교추천전형에 합격한 학생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일반고에서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내신 공부법과 동아리, 독서활동 등 학생부 관리법을 상세히 담아보았습니다.

내신 준비법

학년별 내신을 간략히 말하자면, 1학년 때는 평균 1.5등급, 2학년 때는 평균 1.2에서 1.3등급, 3학년 때는 1등급 극 초반을 유지했다. 3학년 마지막 시험은 한 과목 빼고 전부 1등급이었다. 최종적으로 문과에서 전교 1등이었고, 덕분에 고려대학교 학교 추천 전형을 지원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학종으로 대학을 가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 1학년 때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이 성적으로는 원하는 대학을 절대 가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주변 선배들이 내신을 절대 놓으면 안 된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정시만으로는 대학을 워낙 가기 힘들고, 내신을 벌써 포기하기엔 아쉽다는 조언들이었다. 1학년 때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2학년부터는 내신 공부를 더 열심히 했고, 각종 학교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3학년 학생부가 마감된 후 내 학생부를 살펴보니, 스스로 만족할만큼 학생부가 완성이 되었던 것 같다.

내신 시험 관리를 위해 2~3주 전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했다. 특별한 비법은 없지만, 학교 선생님들이 나눠주시는 학습지나 수업 자료들을 최우선으로 공부했다. 내신은 선생님 별로 수업 방식과 문제 출제 유형이 상이하기 때문에 최대한 각 선생님들의 스타일에 맞춰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1학년 때는 내신을 위해 근처 학원을 다니기도 했지만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져 2학년부터는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무조건 학원에 의지하기 보단, 본인의 공부 스타일을 생각해보고 학원 혹은 독학을 결정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학기 중 내신 준비 외의 시간은 수행평가를 하는 데에 집중했다. 수행평가 점수를 잘 받으려면 선생님들을 귀찮게(?)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준비를 잘 할 수 있는지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직접 찾아가 질문을 많이 했다. 선생님들께 본인이 수행평가를 잘하고 싶어하는 의욕적인 학생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로와 동아리 활동

고등학교 때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동아리는 영상제작동아리였다. 선배들에게 영상 편집 기술도 배울 수 있었고 학교 내 축제영상과 홍보영상들을 제작하면서 관심 있던 영상제작 분야의 실무적인 부분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동아리 활동이 바쁘다 보니, 한 달에 한번 모이는 다른 동아리와는 다르게 2주에 한 번씩 모여 회의를 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활동을 했다.

이 외에도 ‘사회 참여 동아리’ 활동도 병행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장소에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고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현재 일어나는 사회적 이슈를 알리는 캠페인 활동도 했다. 사회를 변화시키거나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활동을 주로 했던 것 같다.

우연하게도 진로 희망이었던 공익다큐멘터리 제작자에 맞는 동아리 활동을 꾸준히 했던 것 같지만, 사실 1학년 때부터 진로가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 사실 1학년 때는 공익광고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광고 천재 이재석’이라는 책을 읽고 난 후 깊은 감명을 받아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공익광고를 만들고 싶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익광고는 아무리 길어봐야 1분 남짓이기 때문에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충분히 담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TV에서 쪽방촌 청년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접하게 되었다. 청년들의 고민과 현실을 드러내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영상이라는 매체가 사회 문제를 다룰 때 훨씬 다양하면서도 세세한 부분까지 그려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광고에서 영상 제작으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학교 대회에 나갈 때도 나의 진로에 맞는 활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대회를 위해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주제로 자퇴를 하거나 퇴학을 당해 학교에 머무르지 않는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고민과 삶을 담아내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내가 진심으로 하고싶어 하는 일, 원하는 진로와 맞닿아있는 일이었기에 보람 있고 재밌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독서활동

1학년 때는 진로와 관련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억지로 관련 분야 책들을 읽어 왔었는데 2, 3학년 때는 진로에 국한하지 않고 관심이 가는 분야의 독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독서를 할 때에는 곧바로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느꼈는지를 독서록에 꾸준히 기록했다.

사회학과 관련된 책들 중,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은 ‘사회학의 쓸모’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 사회학이 왜 필요하고 사회학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사회학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몸은 사회를 기억한다’라는 책도 재밌게 읽었다. 우리의 건강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나 경제적 지위, 기술의 발전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라는 것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건강이라는 주제를 사회학적 상상력으로 생생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시 지원

수시는 총 6개 대학을 지원했고, 5개 대학을 합격했다. 고신대 의예학과를 제외한 세명대 한의예과, 동신대 한의예과, 고려대 사회학과, 중앙대 공공인재학과, 시립대 세무학과를 합격하였는데 최종적으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 등록하게 되었다.

한의대를 붙고도 고려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나의 진로 때문이었다. 한의대는 스스로 가고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지원한 학교였다. 합격 발표가 난 뒤,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심지어는 PPT를 만들기도 했다. 내가 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 가려고 했는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부모님께서도 허락해주셔서 고려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수시만, 혹은 정시만 준비하겠다고 마음먹은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다. 일반고 기준으로 고려대학교 수시를 합격하려면 평균 1.2에서 1.4 정도의 내신이 필요하다. 이 외에 학생부 관리와 자기소개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저등급이다.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내신, 생기부여도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신 관리와 함께 수능 공부에도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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