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가게의 간판이 내려갔다 다음날 다시 올라가는 대치동에서 19년 동안 같은 자리를 한결같이 지켜 온 곳이 있다. 대치4동 주민센터 맞은 편 대치목련공원 옆에 아담하게 자리한 ‘본정’이다. 하얀 바탕의 명조체로 쓰인 무뚝뚝한 간판에서 이곳의 뚝심이 보인다.

본정에서 파는 메뉴는 안심까스, 등심까스, 생선까스, 치킨까스, 치즈까스로 총 다섯가지다. 두 종류의 메뉴가 섞여있는 세트메뉴를 제외하면 꽤 단조로운 구성이다. 가게 안에 조그맣게 걸린 문구와 메뉴판에는 재료들의 친근한 원산지(ex-고향집)나 맛있게 먹는 법과 같은 친절한 설명들이 덧붙여져 있어 기다리며 읽는 재미도 있다.

대표메뉴인 안심까스는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와 바삭한 튀김의 조화가 좋아 가장 인기가 많다. 치즈까스는 결 좋은 고기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아낌 없이 듬뿍 담겨져 있다. 테이블위에서는 조연인 양배추샐러드와 깍두기도 모나지 않게 각자의 역할을 다한다.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 때를 잘 맞춰 가면 학원가의 북적거림을 피해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다. 세상에서 첫번째로 맛있는 돈까스집은 아닐지라도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는 대치동에서 19년의 세월을 버티게 한 두 번째의 맛이 궁금하다면, 조용한 놀이터 근처를 방문해보자.

상호명: 본정 돈까스

위치: 서울 강남구 삼성로63길 17

전화: 02-556-0369

영업 시간: 매일 11:0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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