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지금부터는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까요?”

수능을 한 달 앞둔 지금, 마무리 전략을 세우고 치열하게 공부를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실력을 100 % 발휘하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지만, 마음 한 켠에선 이런 걱정도 들곤 합니다. ‘수능 당일에 너무 긴장해서 실력 발휘가 안 되면 어떡하지?’ 오늘 칼럼은 수능 당일 긴장과 관련한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수능 당일, N수생은 N수생 나름의 부담을, 고3은 처음 경험해보는 데에서 오는 긴장을 갖고 시험장에 들어갑니다. 그간 공부해온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그 외에 장소의 생소함, 온갖 걱정들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정신없이 1교시를 맞이하고, 시험을 치르는 동안에도 당혹스러운 순간들로 인해 흔들리게 됩니다.

실력을 백분 발휘해도 부족한 이 시험에서, 긴장 때문에 제대로 발휘조차 하지 못한다는건 너무나도 억울한 일입니다. 그러나 수험생의 입장에서 ‘긴장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한다고, 그 순간 긴장을 안 할 수도 없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러한 걱정 때문에 마무리에 집중하지 못하는 수험생들부터 당일 한 번에 무너지게 되는 수험생들이 참 많습니다.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 있을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나만의 루틴 만들기

야구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서는 장면을 본 적이 있나요? 이들이 타석에 들어설 때, 굉장히 흥미로운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야구와는 전혀 상관없는 행동들(모자를 썼다 벗었다 한다던가, 특정 행동을 반복한다거나 하는)을 한 뒤에 타격 자세 혹은 투구 자세를 취합니다. 왜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는 걸까요?

이는 훈련 때 자신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주었던 행동과 자신의 퍼포먼스를 루틴화한 결과입니다. 극도의 긴장감과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선수들이 자신이 연습 때 했던 것처럼 퍼포먼스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전 과정을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직접적으로 야구 퍼포먼스를 높여주지는 않지만, 연습 때 익숙했던 퍼포먼스를 그대로 이끌어내는 효과를 주는 셈입니다.

극도의 긴장감 속, 높은 집중력을 요하는 수능 시험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청심환을 먹어도 그간 공부한 모든 것이 걸려있다는 생각을 하면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긴장 속에서 자신의 퍼포먼스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금부터 규칙적인 일과, 자신만의 몰입 방식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매일 공부를 시작할 때 국어 기출 문제를 풀고 기출 문제를 풀기 전에 한 지문씩 지문 독해를 풀고 가는 훈련을 반복했다면, 시험 당일에도 이러한 패턴 자체를 유사하게 가져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몰입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국어 첫 페이지를 풀기 직전 의도적으로 ‘첫 페이지는 좀 더 적용에 신경쓰자’ 라는 생각을 하고 풀었다고 해봅시다. 시험 당일에도 풀기 전 그 생각을 하고 지문에 들어가면,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진 않는다 하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하던대로 태도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능 당일 기적적인 요행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실력이라도 있는 그대로 쏟아내고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이러한 불안 관리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심리적인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국어나 영어 과목의 경우, 긴장을 많이 하는 수험생들은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공부 패턴 자체를 규칙적으로 가져간다면 불안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생활 관리

수능 직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못지 않게 규칙성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론 이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경험과 그동안 수험생들을 보면서 느낀 이야기이기 때문에, 만약 자신의 공부방법이 이미 안정적이라면 자신의 방식대로 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만약 자신이 아래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면 참고하고 적용해보길 바랍니다.

규칙성은 자신에 대한 기준이 된다.

경험상, 공부계획이나 생활이 지나치게 불규칙한 학생들은, 자신이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와 같은 불안도 크고 여러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규칙적인 공부와 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어느 정도까지 공부를 하고 생활적으로 절제할지에 대한 기준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즉, 원칙이 없다면 공부가 조금만 어려워도 자꾸 피하게 된다거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쉽게 합리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신의 생활이나 공부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수험생들은 학교에서 시간표가 정해져있는 것처럼 자신의 생활을 좀 더 단순화하고, 원칙 하에 움직이는 것이 마지막 시기 불안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원칙을 만들고 지키는 것이 답답하고 힘든 일임을 알지만, 마지막 시기 불안을 줄이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은 원칙에서부터 실천으로 옮겨보길 바랍니다.

-월간정성민 민상윤 칼럼니스트-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