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드디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떻게 10월을 보내는지에 따라 그간 자신이 쌓아온 실력이 발휘될 수도 혹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공부하기에 앞서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공부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공부해온 양도 다르고 실력도 다르고, 현재 처해있는 상황 또한 다를 것이기 때문에 본 칼럼의 취지는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선배들이 겪었던 문제들을 보여줌으로써 여러분의 생각의 폭을 넓혀보는 것입니다.

불안 :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공부를 놓는 순간 끝이다.

수능, 단 한 번의 시험으로 그간 쌓아온 노력이 결정되는 이 시험에서 긴장과 불안을 떨쳐낼 수 있는 수험생은 거의 없으리라 봅니다. 10월이 되면 그 불안이 극에 달하기 시작하는데,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그 불안은 수능 당일까지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내가 될까?’, ‘지금 4등급인데 가능할까?’ 라는 생각으로 인해 쉽게 공부를 지속하지 못하고 ‘버리는 선택’ 혹은 ‘수시로 계획을 변경’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이면, 고3, 재수 그리고 삼수 때 수능날은 언제나 불안했지만, 삼수 때는 시험장에 들어갈 때 마음가짐이 조금 달랐습니다. 그 차이는 ‘수험생활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자신감은 단지 ‘성적’으로부터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무언가를 해왔던 것’ 혹은 ‘흐트러지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 등과 같은 데에서 오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의미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하루 이틀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성적이나 실력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러한 흐트러짐이 수험생활의 불안을 증폭시켜 무너지게 만들고 합니다. 이처럼 불안 때문에 고민만 하고, 계획만 다시 짜다가 정작 공부량이 떨어지거나 지속력이 떨어진다면 불안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 고민하는 시간을 하루 계획에 일부를 할애를 하고 그 외에 시간엔 꾸준히 공부를 놓지 않길 권장합니다. 많은 문제들이 실천의 부재에서 온다는 점을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자기 이해 : 나의 공부 역량을 파악하라

2019학년도 수능 재학생 만점자 ‘신보미’ 양이 만점 비결을 묻는 질문에서 이러한 대답을 했습니다.

“방심하지 않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 이게 전부”

설명을 덧붙이면, 스스로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때 스스로를 안다는 것은 성격, 학습 약점, 할 수 있는 1일 학습량 등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위의 인터뷰에서 수험생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1일 학습량’을 알아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10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패턴 중 하나가 무리한 욕심으로 인한 계획의 실패입니다. 눈앞에 해야 할 것이 많은 것은 분명하지만, 그 모든 것을 한 번에 무리해서 해내려다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계획이 반복해서 실패하면서 자신감도 하락한 상태로 마무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자신이 하루에 어느 정도 공부를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우선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만 ‘해낼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공부를 줄여라 : 과유불급

1번에서 이야기한 것과 모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수험생은 조급해져 이 공부, 저 공부 들쑤시게 되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배운 것을 ‘정리하는’ 공부보단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느낌을 주는 ‘실전 모의 풀이’, ‘새로운 문제 풀이’, ‘고난도 문제 풀이’ 등을 선호하게 됩니다. 그러한 공부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수험생들조차 그런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좋은 교재, 좋은 강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습니다. 수험생들 중에는 좋은 자료라는 이유로 책장에 빽빽하게 쌓아두고, 좋다는 강의는 영역별로 전부 구매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리한 공부계획으로 인해 마지막까지 건드리지 못하는 교재들, 강의들이 10월까지 쌓이게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때 조급해져 수능 때까지 강의만 듣거나, 얕은 수준으로 풀어서 끝내기만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들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절대 하지 못할 것 같은 것들은 눈 앞에서 치워버리고 지금 나의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것, 집중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마치며…

좋아 보이는 것들을 내려놓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해서, 그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데에 집중하세요. 비록 당장 하루 이틀은 부족한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공부는 ‘적응’의 시기가 필요하고 그때 포기하지 않는다면 ‘가속도’가 붙는 시기가 온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3일만 참고, 7일만 버티면, 이전까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에 가능성이 생기는 부분들이 생길 것입니다.

실천하며, 고민하길 바랍니다.

-월간정성민 민상윤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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